<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Portrait de la jeune fille en feu / Portrait of a Lady on Fire, 2019)
- 스포주의 -
감독 : 셀린 시아마 (Céline Sciamma)
아델 에넬 (Adèle Haenel) : 엘로이즈 역
노에미 멜랑 (Noémie Merlant) : 마리안느 역
두 주인공의 삶을 숨어서 몰래 지켜보는 듯한 느낌에 나도 모르게 숨소리를 죽여가며 보게 됐다
너무나 생생한 느낌의 소리들
눈 깜빡이지 않고 한참을 쳐다보는 모습은
마치 내가 그 눈빛의 상대가 된 듯 조마조마 두근두근
눈빛, 숨소리, 많지 않은 대화
영화의 장면을 떠올릴때면
표정과 눈빛이 너무 생생하게 떠오를 만큼 여운이 깊은 영화
첫 대면
화가인 걸 감추고 초상화를 그려야해서
몰래몰래 흘끔흘끔거리다 딱 걸린
아마도 엘로이즈는 처음부터 마리안느를 좋아했던 거 같다
책 빌려달라, 담배 있냐하면서 마리안느를 찾아왔던 거 보면
노래라곤 성경밖에 모르는 엘로이즈 ㅜㅜ
마리안느가 연주해 주는 걸 보면서 어색하지만 처음 미소짓던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리안느의 이탈리아 얘기로 바로 기분이 상한다
엘로이즈 : 당신 말처럼 고독 속에서 자유를 느끼고 왔어요
당신이 없다는 것도
라는 말에 표정이 변하던 마리안느
마리안느는 이 때부터 마음의 변화가 시작된건가?
이제 그만 가자고 하는데 싫다고
가면 마리안느가 떠나니깐
엘로이즈 : 그래서 날 쳐다봤군요
봐도봐도 익숙해지지 않는 어색했던 장면
엘로이즈의 무표정 + 날개짓 손동작
[ 2막 ]
엘로이즈 포즈 잡기 첫날
자세 잡아준 후 자리로 돌아가
자기 보라고 해놓고 막상 눈 마주치니 긴장한 마리안느
이제 마리안느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엘로이즈로
완고할 정도로 오랜 시간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엘로이즈
그런 엘로이즈를 보고 마리안느는 웃음이 사라진 것 같다 말한다
엘로이즈 : 분노가 늘 이기니까
하지만 마리안느를 사랑하게 되면서 표정이 늘어남
특히 아이 같던 미소
엘로이즈는 무의식으로 비춰지는 행동이 아이같아 보였던 장면들이 많았다
강렬한 끌림
어색하던 미소도 점점 자연스러워짐
타 오르는 여인의 초상
끝
사랑에 빠지고 확인하기까지
물감이 번지듯 서서히 스며들다
끝을 알고 폭발하듯 어찌보면 가장 격정적인
항상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하던 마리안느가 이렇게 울 줄은 몰랐다
마지막
엔딩 보기전 가장 좋았던 장면
마지막 밤 처음으로 후회한다는 엘로이즈 말에
후회하지 말고 기억하라 말하는 마리안느
그러면서 이런저런 지난 얘기를 나누던
※ 스포 주의 ※
2020.02.17
오늘 충격적이 사실을 알았다
그동안은 스틸컷이랑 인터뷰 영상만 찾아보다
우연치 않게 본 셀린과 아델의 관계에 관한 문자를 보고
번역이 저질이라 한국사이트로 검색했더니
대박 아델이 게이였단 사실
그리고 감독인 셀린 시아마랑 사겼다니
충격 그자체
인터뷰 영상 보면 둘 사이가 무지 좋아보이면 눈에서 꿀이 뚝뚝 떨이지더니
이런 과거가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감독은 그렇지 않을...까...하고 생각은 했었지만
충격이 크다
그리고 어제부로 7회차 관람
관심도 없던 굿즈 패키지에 불을 붙인 영화
수입사인 그린나래에서 요근래 엄청 쏟아낸다
오늘은 또 엽서 세트를 준다고 방금 공지가 ㅡ,.ㅡ
근데 난... 더 이상 못 보겠다 ㅠㅠ
워낙 심장 두근두근 설레던 영화였던지라
7회차까지 보니 번역 대사도 외울 정도로 영화 내용과 장면을 꿰차고 있어
어젠 졸리는 거 참으면서 봤다
ㅠㅠ
그냥 돈 아껴서 블루레이를 사든 VOD를 사던 해야지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구글,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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